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고속도로 1차선 정속 주행, 왜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가?

by atsalabiya 2025. 11. 21.
반응형

고속도로 1차선 정속 주행 관련 사진
고속도로 1차선 정속 주행 관련 사진

 

 

고속도로 1차로 정속 주행, 단순한 매너 위반이 아니라 '범법 행위'인 이유와 올바른 지정차로제 완전 정복
뻥 뚫린 고속도로를 시원하게 달리고 싶은 주말, 앞서가는 차 한 대가 1차로에서 세월아 네월아 정속 주행을 하고 있다면? 뒤따르는 운전자는 소위 '고구마 100개'를 물 없이 먹은 듯한 답답함을 느끼게 됩니다. 상향등을 깜빡여도 요지부동, "나는 제한 속도 100km/h를 지키고 있는데 뭐가 문제냐"는 듯 꿋꿋하게 달리는 그 차 때문에 뒤로는 긴 꼬리가 만들어지고, 결국 위험천만한 오른쪽 추월이 시작됩니다. 많은 운전자가 고속도로 1차로를 '빨리 가는 차로' 정도로만 알고 있지만, 사실 이곳은 법적으로 엄격하게 규정된 '추월 차로'입니다. 추월이 끝나면 즉시 2차로로 복귀해야 하는 것이 의무이자 철칙이죠. 하지만 여전히 "과속만 안 하면 되는 거 아니냐"는 오해 속에 1차로 정속 주행은 고속도로 정체의 주범이자 사고 유발 요인으로 지목받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도로교통법이 정한 '지정차로제'의 핵심 내용을 알기 쉽게 풀이하고, 왜 1차로 비워두기가 교통 흐름과 안전을 위해 필수적인지, 그리고 예외적으로 1차로 주행이 허용되는 상황은 언제인지 명확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당신의 운전 매너를 한 단계 높여줄 고속도로 상식, 지금 바로 확인하세요.

🐢 "나는 규정 속도 지켰는데?" 착각이 부르는 도로 위의 민폐

운전을 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상황이 있습니다. 제한 속도 110km/h인 고속도로 1차로에서 정확히 100km/h나 110km/h로 크루즈 컨트롤을 켜고 달리는 차량을 만나는 일입니다. 뒤차들이 아무리 붙어도 비켜주지 않는 이들을 보며 우리는 분통을 터뜨리지만, 정작 그 운전자는 본인이 '모범 운전자'라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법이 정한 속도를 준수하고 있는데 왜 뒤에서 난리야?"라고 반문하면서 말이죠. 하지만 이것은 도로교통법의 대원칙인 '지정차로제'를 완전히 오해하고 있는 데서 비롯된 위험한 착각입니다. 대한민국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제39조에 따르면, 고속도로 1차로는 주행을 위한 차로가 아닌, 오직 앞지르기(추월)를 위한 **'추월 차로'**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즉, 1차로는 비워두는 것이 원칙이며, 2차로에서 주행하던 차가 앞차를 추월할 때만 잠시 진입했다가, 추월이 끝나면 다시 주행 차로(2차로)로 복귀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속도가 빠르냐 느리냐는 부차적인 문제입니다. 아무리 시속 150km로 달린다고 해도 계속해서 1차로를 점유하고 있다면 지정차로제 위반이고, 반대로 시속 100km로 달리더라도 추월 후 즉시 복귀한다면 합법입니다. 많은 분이 "과속하는 차를 막아주기 위해 내가 1차로에서 정속 주행한다"는 일종의 '정의감(?)'을 가지고 계시기도 한데, 이는 교통 흐름을 막는 명백한 법규 위반 행위이며 과태료 및 벌점 부과 대상입니다. 경찰청에서도 1차로 정속 주행을 '고속도로 얌체 운전'으로 규정하고 암행 순찰차와 드론을 이용해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는 실정입니다.

왜 이렇게 1차로를 엄격하게 관리하는 걸까요? 고속도로는 모든 차가 같은 속도로 달릴 수 없기에 필연적으로 추월이 필요합니다. 이때 약속된 차로(왼쪽)로만 추월하도록 규칙을 정해두지 않으면, 차들이 왼쪽, 오른쪽 가리지 않고 제각각 추월을 시도하게 됩니다. 이렇게 뒤엉킨 차량 흐름은 사고 위험을 기하급수적으로 높이고, 이유 없이 차가 막히는 '유령 정체(Phantom Traffic Jam)' 현상을 유발합니다. 따라서 1차로 정속 주행은 단순한 매너의 문제가 아니라, 도로 전체의 효율성과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방해 행위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이 글을 통해 우리는 지정차로제의 정확한 개념과 예외 조항, 그리고 선진 교통 문화를 위한 운전자의 자세에 대해 깊이 있게 들여다보려 합니다.

 

🛑 1차로를 계속 달려도 되는 유일한 순간, 그리고 '우측 추월'의 위험성

그렇다면 고속도로 1차로는 영원히 비워둬야만 하는 성역일까요? 물론 예외는 있습니다. 도로교통법은 **'차량 통행량이 늘어나 부득이하게 시속 80km 미만으로 통행할 수밖에 없는 경우'**에는 1차로 주행을 허용합니다. 즉, 명절 귀성길이나 출퇴근 시간처럼 도로가 꽉 막혀서 가다 서다를 반복할 때는 1차로도 일반 주행 차로처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속 80km 이상으로 원활하게 소통이 되는 상황이라면? 내 뒤에 차가 없더라도 1차로는 비워두고 2차로로 복귀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뒤에 차 없으니까 그냥 가야지"라고 생각하다가 암행 순찰차에게 단속될 수 있습니다. (승용차 기준 범칙금 4만 원, 벌점 10점).

1차로 정속 주행 차량이 위험한 가장 큰 이유는 **'우측 추월'**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뒤따라오던 차가 1차로 막힘에 답답함을 느껴 2차로(오른쪽)로 변경하여 앞지르기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운전자의 시야 사각지대(오른쪽)를 파고드는 행위라 매우 위험합니다. 우리나라 운전석 위치상 왼쪽 사이드미러보다 오른쪽 사이드미러의 사각지대가 더 넓고, 반응 속도도 느려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2차로에는 저속 차량이나 화물차가 주행하고 있을 확률이 높아, 무리하게 오른쪽으로 추월하다가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1차로 정속 주행 차 한 대가 나비효과처럼 고속도로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셈입니다.

여기서 또 하나 주의할 점은 **화물차와 버스**입니다. 지정차로제에 따르면 대형 화물차, 특수차, 건설기계 등은 편도 4차로 기준 3, 4차로(오른쪽 차로)를 이용해야 합니다. 이들이 1차로까지 들어오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허용되지 않습니다(추월 시에도 상위 차로인 2차로까지만 가능). 만약 1차로에서 덤프트럭이나 버스가 달리고 있다면 이는 명백한 위법 행위이므로 안전신문고 앱 등을 통해 신고할 수 있습니다.

간혹 "1차로가 추월 차로인 건 알겠는데, 내가 제한 속도 110km로 추월 중인데 뒤에서 150km로 달려오며 비키라고 하는 차는 어떻게 해야 하냐?"는 질문이 나옵니다. 법적으로는 뒤차가 과속(불법)을 하고 있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에는 **'모든 차의 운전자는 뒤차보다 느린 속도로 가려는 경우 진로를 양보해야 한다'**라는 양보 의무 조항도 존재합니다. 즉, 상대방의 과속 여부를 떠나 추월 차로의 목적에 맞게, 나보다 빠른 차가 오면 하위 차로로 비켜주는 것이 지정차로제의 취지에 부합하며, 불필요한 시비나 보복 운전을 예방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너는 과속이니까 내가 길을 막아서 참교육 하겠다"는 생각은 도로 위에서 가장 위험한 고집입니다.

 

🛣 비워둔 1차로가 선진 교통 문화를 만듭니다

지금까지 고속도로 1차로 정속 주행이 왜 법적으로 문제가 되며, 도로 안전에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았습니다. 핵심은 간단합니다. **"1차로는 추월할 때만 잠깐 쓰고, 끝나면 즉시 2차로로 돌아온다."** 이 단순한 원칙 하나만 지켜져도 고속도로의 흐름은 놀랍도록 원활해질 것입니다. 독일의 아우토반이 속도 무제한 구간에서도 사고율이 낮은 이유는, 1차로를 철저하게 추월 전용으로 비워두고 뒤에서 빠른 차가 오면 칼같이 비켜주는 운전 문화가 정착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운전은 나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도로 위의 수많은 사람과 함께 흐름을 만들어가는 약속입니다. 내가 편하자고 1차로를 점유하는 동안, 누군가는 꼬인 흐름 속에서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고, 그 여파는 수 킬로미터 뒤의 정체로 이어집니다. 이제 고속도로에 올라가면 습관적으로 1차로로 들어가는 버릇을 버려야 합니다. 오른쪽 차로가 비어 있다면 과감하게 복귀하세요. 그것이 진짜 운전을 잘하는 사람의 여유이자, 타인을 배려하는 품격입니다.

이번 주말, 고속도로를 달리게 된다면 한 번 유심히 살펴보세요. 1차로를 비워두는 차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리고 정속 주행 차량 때문에 얼마나 많은 차가 고통받고 있는지 말이죠. 여러분의 작은 실천, 즉 '추월 후 복귀'라는 행동 하나가 대한민국 도로를 쾌적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는 매너 있는 운전으로, 스트레스 없는 즐거운 드라이빙 되시길 바랍니다.

반응형